20~30대 소개팅 남녀, 조건보다는 대화코드 통해야 서울문화투데이


자신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할 때 필연적으로 느끼는 어색함도 없이, 상대에 대한 궁금증도, 배려도, 눈치도, 긴장도 없이. ‘소개팅’이라는 자리에서의 여자는, 언제나 대접 받아 마땅한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첫 연락부터 마지막 애프터 신청까지, 무엇이든 남자가 먼저 해야 했고 앞장서야 했죠.


이어 “오프라인 만남보다도 대화의 밀도가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상대도 이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만나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싫다는 사람에게 좋아지길 강요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통해 다음 소개팅에서 자신 있게 누군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편이 낫다. 소개팅은 말 그대로 본인 스스로를 잘 소개하고 상대방을 잘 소개받는 자리입니다. 자기소개서도 잘 쓰는 요령이 있듯이 소개팅에서도 본인을 잘 어필할 수 있는 요령은 있답니다.


짧은 시간에 자신의 매력을 상대에게 보여줘야 호감을 얻고 관계가 발전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자칫 이 매력이 과해 허세로 비칠 경우 안 하느니만 못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소개팅 어플 속 상호간 채팅은 사실상 익명으로 진행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소개팅 어플로 인해 발생한 피해 사례 중 일부는 채팅의 익명성을 교묘하게 악용했다. 허위정보를 입력해 사용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실제로 만나 사기, 금품 요구를 하는 식이다.


소개팅을 준비하는 여성이 자리를 주선한 친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화제입니다. 내일 만남을 앞두고 다급하게 약속시간을 늦춰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인데요.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소개팅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피로에 전 모습으로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소개팅 장소에 나가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는데 올 봄엔 멋진 남자친구, 예쁜 여자친구를 만나야 한다는 다짐을 가지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소개팅 성공하는 방법에 대 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지요. 코스모폴리탄 영국 잡지에서는 △어디든 갈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가보고 싶은 곳은? △하루 동안 아무나 될 수 있다면 누가 되고 싶은가? 등과 같은 질문을 첫 만남에 하면 좋다고 제시했다.


아무튼 서로 공통분모를 찾고, 둘만 아는 이야기를 만들어 공유하라. 대화가 조금은 통하는 경우, 당연히 둘만의 공감대를 만들면 좋다. 관심 분야라든지 영화 이야기, 또는 그때 그때 눈에 보이는 이야기를 하면 될 것이다. 커피를 마시게 되면 커피 이야기를 하고, 만난 장소에 얽힌 기억이 있으면 하고, 흘러나오는 음악, 지나가는 사람의 복장을 보고 떠오르는 게 있으면 또 이야기하는 식이 좋다. 옛날 고등학생들의 미팅처럼 가족관계와 사는 곳 등 호구조사를 마친 후 취미, 특기, 장래희망의 3종 세트를 묻는 식의 대화는 최악이다. 과거에 '광고'라는 의미로 주로 쓰인 'PR'이라는 말은 '공공의 관계'라는 의미인데,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잠옷인지 평상복인지 구분이 힘든 반바지나 민소매 차림은 첫 만남에서의 예의 부족으로 보일 수 있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옷차림은 땀 냄새 섞인 체취만큼이나 최악이다. 상대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려면 지나치게 편안한 옷이나 과한 노출을 피하는 게 좋으며, 오히려 말끔한 셔츠나 면바지, 데님 등의 베이직한 의상이 호감을 살 수 있다. 첫인상이 소개팅 전체를 좌우하니, 깔끔한 패션에 미소만 장착하면 절반은 성공한다.


소개팅 당일, 최상의 피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날 밤 꼼꼼한 딥 클렌징과 각질제거가 필요하다. 소개팅 당일에는 유분감이 많은 제품을 피하고 촉촉한 수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메이크업을 잘 받게 하는 비결이다. 소개팅을 하면 자신은 마음에 드는데 상대는 정중히 거절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재목 결혼컨설턴트는 “깨끗이 포기하라.”고 조언한다. 가족처럼 희생, 봉사, 기다림을 전제로 하는 관계가 아니다. 소개팅으로 만나기 전 받은 연락처의 용도는 간단하다.


맛있는 식사를 대접 받았다면 커피, 디저트는 본인이 선물하기도 하고, 혹 남자로부터 모든 코스를 대접 받았다면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현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도 하죠. “고마워요”라는 감사의 한 마디만으로도 오늘의 만남이 서로에게 멋진 하루였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핸드폰을 잠깐 꺼둘 수 있는 정도의 매너도 없이 핸드폰만 쳐다본다면 소개팅에 대한 기본 매너조차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하는 행동이라면 차라리 가벼운 대화 후에 자리를 일어나는 게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IT 기술의 발달로 과거 결혼 중매업체를 통한 커플 매칭에서 소개팅 앱을 활용한 커플 매칭으로, 커플 매칭 플랫폼이 변화하고 있다. 문제는 좋은 인연을 소개해준다는 소개팅 앱의 본 취지와는 달리 해당 앱이 범죄 도구 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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